동해에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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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비닐봉투들일까...바람의 손짓대로 흐르고 있는 저들은...
고요하다가도 어느 순간엔 세찬 도약으로,
다만 바람에 이끌리고 있다
저게 뭐냐는 질문에 돌아오는 대답이 ...
갈매기란다
눈을 질끈 감아 버렸다
나의 가슴은 죽었는가
나의 눈엔 어둠 뿐인가
어찌하여 저 솔직한 날개짓을
나는 부스럭 거리는 미물로 보았는가
갈매기를 확인 하고자 눈을 열었으나,
이제는 눈동자가 그들을 좆아주질 않는다
바다를 마주할 자신이 없다
바다는 나를 모래 알갱이로 알고
세찬 파도를 빌어,
하얗게 거품을 일며 날 쓸어갈거야
바다를 향했던 내 소망이
나보다 먼저 고개 돌리고
푸른 하늘 언저리가 회색빛으로 조금씩 젖어오니
나는 숨어야 겠다
커텐 사이로 몰래몰래 바다를 훔쳐보며
불어오는 그 내음에 절여질때까지
나는 숨어 있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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