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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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작은 방이라도 좋다.
바닥만이라도 까실스러운
꽃무늬 돗자리를 깔고
흥겨운 바람만 들어오면 좋겠다.
보리밥 한끼 대충 때우고
꿀물처럼 달그런 낮잠속에 빠졌다가
시원한 냉수 한사발에
시라도 한수 우려내는 오후.
개한마리 짖지않고
바람 맞은 나무만이 챠르륵 거리는
투명한 풍경속에 앉아
그리운이에게
오랜 산사의 얘기로 시작하여
그리운 것은 당신만이 아니라고
조심스레 마지막 글귀로
올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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