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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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적만 남기고 간
가을 비
만나자는 연락도 없이
내리는 비처럼
그 자리로 간다
그 자리에서
불이 켜진 그녀의 방을 보며
씩 웃는다
하염없이 바라만 보고
나만의 추억을 떠 올리며
담배불로 싸늘한 밤공기와 싸운다
혹시, 창문이라도 열리지 않을까 해서
불은 꺼지고 밤은 깊어만 가고
새벽녘에 일어난다.
젖지않은 조그만 공간만을 남기고
해가 뜨기전에 가을비가 지우겠지
담배연기가 사람지며
가을을 느낀다
가을비가 내리고 난 다음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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