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을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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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술 깨물며 담아두었던
상념의 방울 방울을
고요히 고요히 흘린다
몇날 며칠을...
짙은 안개 흩뿌리며
부끄러이 얼굴 감추어
남 몰래 아리어 하다가도
누가 볼새라
옷매무새 가다듬어
다시금 단장하고선
눈가의 이슬 살짝 스미어
푸른 피부 볼그레한 미소로
어느샌가 웃음짓던 그대_.
소리없이 소리없이
아린 가슴 풀어 헤치고
온 종일 내 품에 안기어
눈물로 눈물로
밤 꼬박 샐지언정
나 그대 밉지 않음은
그대 깨물던 입술이
내 입술이며 그대 아리던 가슴이
나의 가슴이기 때문입니다
이제 아침되어
차가운 겨울 바람이
우리게 불어온다하여도
나 그대 여전히 사랑하옴은
눈가의 이슬 살짝 스미어
푸른 피부 볼그레한 미소로
어느샌가 웃음짓던 그대가
바로 나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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