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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한편의 시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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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그것은
눈이 부시도록 새하얀
그대의 미소를 떠올리다
그만 마음이 들떠버린 것입니다

그것은
그대의 미소처럼 하얗게 지새워버린
수많은 밤들을
설레임으로 곱게 곱게 접어서
내 맘속에다 간직한 것입니다

그것은
그대를 앞에 두고도 차마 따 드리지 못한
어느 설익은 과일의
풋풋함 입니다

그것은
때를 놓쳐버린 계절에 심은 작은 씨앗이
뒤늦게 커다란 꽃망울을 터뜨려버린
안타까움입니다


그리고
그리고 그대는
눈이 부시도록 새하얀 미소를 가진
유혹입니다
까만 밤마다 나를 하얗게 물들이던
가슴아픈 설레임이며
영원히 나를 기다려주지 않는
야속한 계절입니다

그래도 나는
길고 긴 사연속으로 달아난 계절을
한없이 뒤따르기만하는
한줄기 모자란 바람입니다
행여나 머무를까
선채로 기다림이 되어버린 한그루 나무이며
그대 듣지 못하는 곳에서
영원의 사랑을 노래하는 소심한 시인입니다

마지막으로 추신이 있다면
내 영혼이 기다림에 지쳐 스러진다해도
단 한구절 그대 귓가에 들려주고 싶은
노래가 있다면
들려주고픈, 아니 스치기만 해도
눈물겨울 그런 이야기가 있다면

그대여 사랑합니다
영원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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