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별 시

인생은 한편의 시
방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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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이에게는 세개의 고향이 있다.
태어난 곳은 원초적 고향인
근본의 고향이고,



자신이 지금 사는 곳은 줄기가 피어나는
흐드러지게 복숭아꽃 피어 마음 깊이 창백해지는
두 번째 고향도 있다더라




길을 가면서도 꿈꾸는
꼭 가고픈 고향이 있다면…



그 누구도 가본 적이 없다던 저 멀리 해원을 건너야 하는
머얼리 보이지도 않고, 지도에도 나와있지 않고,
은하에서 개미털 만한 지구에서도 개미털 만한
자그마한 섬도 아닌,



내가 쉴 곳.
내 나라가 될 수도 있고,
내 가족이 될 수도 있고,
혹은 다른 나라가 될 수도 있고,
마음의 안정을 받는다고 타인이 지껄이면 믿지 않다가도
한 번 생기면 죽는 날까지 헤엄쳐 건너가고픈 세 번째 고향.



방랑이라는 이름하나 둘러메고
이 천국과 지옥 사이에서 떠도는
보잘것없는 이 영혼 같은 이들은 또 얼마나 있는가.



다시는 돌아가고픈,
한시라도 빨리 헤어지고픈 운연이 발버둥치는 곳.



그곳이 방랑의 세계라고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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