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담기 위하여
주소복사

너를 맞아
내 안에 담기 위하여
수많은 나를 버렸다.
규격적 이성은
때로는
오만과 자존과 도도함을
필요로 하지만
너에게 쓸 수 없어
사장한지 이미 오래다.
너를 꺼내 놓지 못함은
있어야 할 것 마저 버린 자리에
늘 찬 바람 불고
습기 차고 곰팡이 피어올라
죽은 것들의 천국이 됨을
미리 알기 때문이며
그 속에서 춤 추는
나를 보기 때문이다.
그것이 어찌
나만의 어둠이랴!
0개의 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