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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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규격이라 해서
똑같이 흐르지는 않더라.
기쁘고 즐거울 때에는
한 시간도 십분 이고
어렵고 힘들 때에는
십 분이 한 시간이더라.
너를 만나 확인할 때에는
하루가 그리 짧더니
행방 묘연해
애태우며 기다리는 오늘은
해 지나는 길에
질긴 고무줄 매여 있는 듯
너로 시작해야 할 하루가
다 저녁이 되어도 아침이고
차오르는 달
제자리 찾지 못하는 해에게 가려
이토록 무질서한 시간 탓에
밤새도록 숲 속에 숨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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