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에 갇힐 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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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이 나요.
닫아 건 빗장은
너무 단단하죠.
밖에서 보기엔
빛으로 가득해 보이지만
실상 열어보면
온통 어둠인 걸요.
그 안에서
시를 썼네요.
한 줄씩 엮어가지만
그 역시 어둠..
어느 날
누군가 문밖을 서성여요.
빗장을 풀지도 않았는데
문이 열렸지요.
그리고 찬란하게
풀잎 향기 가득 안고
빛으로 온 비익조(比翼鳥)
당신이 있네요.
당신의 한 쪽 날개를 쓸어안고
오늘도 꿈을 꿔요.
슈베르트의 겨울나그네도
이제는 듣지 않지요.
대신 백조의 노래를 듣네요.
사랑이 끝나면
난 다시 문을 닫겠지요.
그러나 그 빛은
그냥 두고 가세요.
빛이 어둠에 스밀때까지만
꿈을 더 꿀 수 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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