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얼마요
무슨 일이든 다 하겠소
나중에 연락 드리오리다

못 하겠소

사내냄새 나는 방 좁은 구석에
신문펼쳐놓고
라면 풀어먹으며 취업에 빠져든다

이번엔 꼭 견뎌봐야지

마음 단단히 먹으시오
내일 당장 출근하시오
쉽게 포기하면 자네나 우리가 손해니까

시간은 많은데 뭘 포기하면 어때

힘들줄은 몰랐다
어렵고 괴로울 줄 몰랐다
두렵고 무서울 줄 더더욱 몰랐기에

어차피 태어나 죽어야 하는 삶이라면

무릎펴고 어깨를 나란히
고개를 들어 공격할 방향을 향해
조준해 보는것이다

목표물은 정조준이 없으니까

주제:[(詩)고독] j**n**님의 글, 작성일 : 2003-04-14 03:47 조회수 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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