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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한편의 시
둥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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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지



하늘을 지붕 삼아
몇 개의 나뭇가지와
이파리 동개동개,
여기저기 쑤셔 넣어
만든 보금자리
좀 나은 둥지라면
고목등걸 구멍 속에
몇 장의 짚과 잎새를 깔고---
새들은 신방을 차릴 때
돈걱정,
혼수걱정을 하지 않는다
새들은
이런 면에서 우리들보다 한 수 우위다
신방을 꾸밈도
손수 정성을 다하고
비와 바람, 햇빛의 량을 고려하여
행여나 다칠세라,
꼭 필요한 만큼만 집을 짓는다
새들은
이런 면에서 아주 멋진 목수다

새들을 보아라,
질서 있게 창공을 나르는 새들을 보아라,
새들이 먹을 것, 입을 것,
걱정하는가,
통장 들고 은행가는 것 보았는가

겉만 화려한 둥지
그곳에 새들은
둥지를 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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