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별 시

인생은 한편의 시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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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고 또 기억하고
잊으려하는 그 노력까지도 기억하고
헤어나지 못하는 신세를 기억하고
아직도 혼자라는 것을 기억하고
나는 아직
아직도..기억을 기억하고...

잊는 것은 차라리 쉬운일이다
잊혀지는 것이 어디 너뿐이더냐
니가 아닌 모든것도
너처럼 다 잊혀지던것을...
옛말을 생각해보자
내가 너에게로가서 맹세하던 그말을
니가 기억하느냐
내가 깡그리 잊은것보다 더한것을.너는

탓도 하지않는데 아픈것은
잊은것을 아직 기억하기 때문이지
너를..
너의 두근거리던 가슴을 기억하기 때문이지
잊은 우리 사랑때문이지
이처럼 모든게 순식간이지 때문이지
허무처럼 무너진 때문이지

등뒤에서 부르는 니 이름이
이제는 그저 이름이더라
아프지 않더라
다낳은 지난 병이더라
그 열병을 기억하는데도
니 이름에 맺히던 눈물은
시원히도 잊혀졌더라

너를 기억한다고 말하는 것보다
잊었다고 말할까
너무 많은걸 잊었다할까
기억하는 내 가슴이
많이 식었다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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