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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한편의 시
허수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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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발자국 소리 기다리며
날카롭게 귀를 세우는
내 모습에서

잠 못 들어 뒤척이는
풀벌레들의 몸부림에도
소스라치게 놀라는
내 모습에서

떨고 있는 내 영혼이
맥없이 풀어져
풍선 속 바람처럼
빠져나가면

가을 끝 들판에
허수아비
발자국 소리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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