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산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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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산지에서
물고기 소리도 없는 저수지
하늘의 구름 지나니
산 그림자와 함께
푸른 물 위에 내려온다
물 속에서의 눈
수면 위에서의 또 다른 눈
나에게 말을 걸어온다
외로워 말아라
물 속의 시간을 타고
건너 편 숲 속의 참나무처럼
긴 세월에도
하늘 위로 솟는 가지
싱싱한 버들 잎
햇살
숲 속으로 들어오고
저수지 왕 버들
수양버들 머리결은 아니지만
찰랑 눈이 부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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