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 온 봄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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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풀어헤치고
여기 저기 돋아나는 새싹들
젖꼭지 물린다
산골, 하늘이 무거워 보이는
그 집에는
겨울보다 더 시린 외로움에
떨고 있는 안 노인 살고 있어,
꼼지락 꼼지락
무딘 손끝으로 봄을 맞는다
실뱀처럼 기어 오르는
아지랑이가 그린 주름
이젠 더 이상
여백은 없어
아득한 저 하늘 끝에 한 방울
메마른 눈물
발등에 떨구며
도막난 길 모퉁이
보고
또 돌아보며
뭔가를 애타게 기다리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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