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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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불더라도 비틀거리지 말아야 하며
나른함 속의 권태도 잊어달라하여라
풀벌레소리 잠오도록 듣고
모기에게 밥주며 집생각 해본다
가족들의 얼굴... 어머님, 아버님, 동생...
이쪽 캄캄한 나무에서 보이고 저쪽 초소에도
보인다
별동별이 떨어진다
수진이는 뭘하고 있을까?
내게 날라온 그녀의 편지는 벌써 3백두장째다
기다려주는 그녀에게 감사함을 느낀다
아름다운 그녀....
총이 무겁게 느껴진다
우경계총으로 바꾼다.
이상한 소리가 났다
신경이 무척 쓰인다
저쪽 풀숲이다
총구를 들이밀고, 사살 준비....
앗!!! 고양이다...
휴~~~ 심장이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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