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별 시

인생은 한편의 시
7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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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밤이 더디 새기를
바라는 맘으로
작은 별들의 하늘은
휘몰아치는 한낮의
뜨거움으로 덮여있다.

가로등이 꺼져버린
영시의 초침만이
바쁜듯이
다음을 위해 멈춰서고
나는 배고픔에 눈을 뜬다.

다시 일어서는 권태
하나 둘 신경을 움직이고
물한모금으로
위장을 채우려지만
칠월의 밤에는
잘익은 어둠만이 조롱한다.

겨울을 기다리는 열기들이
이마에 땀을 맺는다.

불을 켜고
또 한모금 적셔보지만
목마름은 이내 졸라대고
결국
주전자는 속이 비어 내동댕이 쳐진다.

칠월은 이제
고개를 떨구고 있지만
무표정한 얼굴에
짜증스럼의 흔적을 남겨
한사람을 꺼꾸러트렸다.

나는 역겨움에 손을 내밀어
파란색이 널려있는 바닷가풍경의
달력을 구겨놓았다.

권태를 추스려
끝나버린
스무몇해의 절망감과 뭉쳐
소각로에 던져 놓았더니
불이 붙어
한층 더 뜨거움을 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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