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하나의 이유였습니다(자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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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방을 메고 다니다 두고 나오는 하루처럼
아주 작은 허전함이길 바랬습니다
미쳐 챙기지 못한 우산처럼 당연한
촉촉한 비맞음이길 바랬습니다
거리 한 복판에 멈추어 선 것이
둘이 듣던 저 음악 탓만은 아니길 바랬습니다
방금 비벼 끄고 또 물어 버린 이번 담배는
다른 의미이길 바랬습니다
횡단하지 않는 길 건너의 동네가
그저 매번 빨간 신호 탓이었길 바랬습니다
걷다가 주저 앉는 횟수가 더해짐이
현기증 때문이길 바랬습니다
잠에서 깨어 우는게
그저 악몽의 이유이길 바랬습니다
버스 정류장에서, 오는 쪽이 아닌
반대편을 바라보는 행동이
그래서 계속 보내 버리는 버스의 이유가
단지 그 곳 하늘이 맑아서이길 바랬습니다
전화 올 데도 없으면서
핸드폰을 집에 잊고 나오는 날의 아쉬움이
누구나 겪는 일쯤이길 바랬습니다
좋은 곳을 여행했을때 장소를 기억해 둠이
으레히 다시 올 나를 위해서이길 바랬습니다
술에 취해 쏟아내는 하염없는 눈물이
힘든 세상 넋두리이길 바랬습니다
아아 그러나
모두가 하나의 이유였습니다.
hanasowon@hanmail.net
(공지:시 원고가 150편 가량 있어서 출판사를 찾고 있습니다.제 시와 색깔이 맞는...
혹 아시는 님 있으시면 메일연락 부탁드립니다.건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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