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별 시

인생은 한편의 시
시간은 흐르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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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흐르는 것입니다.
그대가 있다가 이렇게 내게 없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골목길 다정히 걸으며 속삭이던
세월의 모퉁이에서 그대를
찾을 수 없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시간은 흐르는 것입니다.
그대와 내가 함께 바라보던
막 공사를 시작하던
종각의 커다랗고 멋진 건물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벌써 사람들이 그득차 바삐 돌아가는
그 건물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그대가 꽂아준 작고 예쁘게 빛나던
핀이 이제는 빛을 잃고
알이 빠져 버린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시간은 정말 흐르는 것입니다.
그대가 한없이 밉기만 해서
나를 그렇게 등지고 나아간 그대가
너무도 밉기만 해서
차갑게 얼었던 내마음
그대를 향해
푸르다못해 아프게 멍들어간 내마음
순해지고 길들여진 것을 보면...
그대가 무지 보고 싶은 것을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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