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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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집을 비운 사이
나의 현실은 사라지고
나의 현실을 찾으려고 난 무던이 헤매였야 했다.
나의 현실을 찾으려고
집안을 도선생보다 더 뒤지고
수준급인 건망증을 원망하며
옷장, 침대 밑, 냉장고,
하물며 세탁기,변기 속까지 다 들여다 봐도
나의 현실은 보이지 않았다.
망망대해,대책없음.
작은 구슬이라면, 얇은 수표라면,
굴러가고 날아갈 법도 한데
가로 10cm 세로15cm정도 두께3cm정도.
아침에 토마토가 달라는 용돈을 주고
나머지 액수까지 확인해서 놓았는데
애를 태우며 찾아도 보이지 않은 암울한 현실
빚갚으려고 모으던 현금은 액땜을 했다하더라도
면허증이며 신분증 직불카드는?
나의 현실을 그렇게 순간적으로 도륙 당한 후
짧은 순간 난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
누가 나의 현실을 훔쳐갔을까
입이 다 부르트도록
카드와 신분증을 분실 신고하며
잃어버린 현실에 얽매이길 석삼일
지갑은 어느 영화관 지하 주차장에서 연락이 와
내게로 돌아왔지만
현금은 영영 사라지고 없었다. 동전까지
현실은 분명 현금이라는 사실을 확인 하는 순간
난 안정을 찾았다.
도선생은 나의 과거와 미래는 가져가지 못했다.
현실을 도륙당한 난 이길수 있겠지만
암울한 현실만을 훔치고 사는 그 인간이
불쌍했다.
그는 영원히 암울하게 과거에 대해
마음의 빚을 지고
떳떳하지 못한 현실을 살아갈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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