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별 시

인생은 한편의 시
환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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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거숭이 가벼움을 아는가?
내 몸은 구름위 창공 중의
작은 입자 하나로
중력에 반하는 단독의 환희를 맞는다.

신 앞에 새벽 무릎으로 나아가
내 죄를 고하면
눈물 따라 내 깊은 곳
죄의 노폐물이 씻겨나가고
나는 벌거숭이 가벼움이 되어
이 밤에 환희를 토한다.

에덴으로 가자!
축복의 내 고향.

오는 새벽 무릎을 기대하며
별 중의 별이 되어
동야(冬夜)를 닫는다.

-"불멸이 사랑"이란 베토벤 일대기를 다룬 영화에서 "환희"와 관계된 장면을 지금 내 심정과 연결지어봤다. 아버지의 폭력으로부터 맨발로 도망쳐 그가 찾아낸 안식처- 숲속 연못-에서 그는 알몸으로 물에 잠긴다. 부력으로 둥둥 떠다니는 그는 평온의 얼굴로 어느새 하늘위 별 중 한 자리를 차지하고 환희의 극치를 맛 본다.
나는 오늘 그의 환영에서 벗어나 온전한 회복.
내 아버지 살고 계신 에덴에 알몸으로 입성하며
환희를 맛보고 있다.
나의 주인. 진정한 주인곁에서 취하는 안식.
내 영혼의 평화가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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