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별 시

인생은 한편의 시
첫 사랑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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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열 번의 봄이 지난 어제 사랑을 보았다

한번쯤 손잡고 거닐었을 거리에서
사랑을 보았다

망각의 강을 흐르다 이젠 얼굴마저
가물한 사랑을 보았다

불룩나온배, 곁에 정겹게 걸어가는
사람과 함께 웃는 모습

'하늘 한번 쳐다보면 눈물날것 같던
그리웠던 사랑'

셋은 나의 곁을 스쳐 지나가고
그렇게 사랑은 다시 지나갔다

한번쯤 겨울나그네에서 녹차내음 맡으며
그리웠다 말하리라 했었다


2.
모든 것을 태웠다

열 번의 봄이 가도
'이렇게 기다렸다'하며
투정하리라 했던 모든 것들을
비가 오는 저녁에 태웠다

그리고

다시 한번 곱게곱게 접어
가슴 한구석에 고이 넣어본다
다시 열 번의 봄이 지난 봄날
그 사랑을 닮은 아일 보면
사랑이 좋아하던 아이스크림 하나,
내가 좋아하는 뻥과자 사주고 나면
그땐 잊으리라

- 첫사랑은 그렇게 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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