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해
주소복사

타오르는 갈증 참 이슬을 만난다.
이슬이 물 방울로 흐른다.
참 눈물이런가...
계단을 내린다. 그리고 또 오른다.
무의미한 반복.
또 내리고 또 오른다.
빈 소주병을 저 벽에 집어던진다.
저 벽에 투명의 유리잔을 투명으로 집어던진다.
산산이 조각나는 파편들 투명으로 부서진 투명.
나뒹군다.
이리로 돌며 저리로 돌구 그리고 때구르르 돌아본다.
우울. 아픔. 아니다.
히죽 한 번 웃는다. 미침이다.
검 붉은 어록들이 숫한 단어들을 열거한다.
살가죽을 찢어 박히는 잔해들
조금 큰 놈 중에 어느 놈은 뼈 속까지 도려낸다.
붉은 선혈을 토해내면 외치는 소리들
아무려나 언제쯤 아무려나
입을 헤 벌리고 붉은 눈물을 꽐꽐 쏟아낸 그 상흔 아무려나
어디에서 아물지 못해 피고름으로 울부짖을 검 붉은 어록들.
조금은 두려우리.
피 덩어리들을 딱아낸다.
그리고 살가죽에 박힌 잔해를 하나 하나 수거해 낸다.
작은 빛에 투명으로 일렁이는 빛.
조각들이 더 더 살가죽을 찢어 내지 못하고 수거되는
그 놈은 마지막 아쉬움으로
붉음을 토해 내게 한다.
검붉은 어록으로 잔해에게 속삭인다. 아물겠지...
0개의 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