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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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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해 그 두 번째





타오르는 갈증 참 이슬을 만난다.

이슬이 물 방울로 흐른다.

참 눈물이런가...




계단을 내린다. 그리고 또 오른다.

무의미한 반복.

또 내리고 또 오른다.




빈 소주병을 저 벽에 집어던진다.

저 벽에 투명의 유리잔을 투명으로 집어던진다.

산산이 조각나는 파편들 투명으로 부서진 투명.





나뒹군다.

이리로 돌며 저리로 돌구 그리고 때구르르 돌아본다.

우울. 아픔. 아니다.

히죽 한 번 웃는다. 미침이다.

검 붉은 어록들이 숫한 단어들을 열거한다.





살가죽을 찢어 박히는 잔해들

조금 큰 놈 중에 어느 놈은 뼈 속까지 도려낸다.

붉은 선혈을 토해내면 외치는 소리들





아무려나 언제쯤 아무려나

입을 헤 벌리고 붉은 눈물을 꽐꽐 쏟아낸 그 상흔 아무려나

어디에서 아물지 못해 피고름으로 울부짖을 검 붉은 어록들.

조금은 두려우리.





피 덩어리들을 딱아낸다.

그리고 살가죽에 박힌 잔해를 하나 하나 수거해 낸다.

작은 빛에 투명으로 일렁이는 빛.

조각들이 더 더 살가죽을 찢어 내지 못하고 수거되는

그 놈은 마지막 아쉬움으로

붉음을 토해 내게 한다.





검붉은 어록으로 잔해에게 속삭인다. 아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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