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을 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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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누군가를 기다리는 것은,
기다림이 다름 아닌,
우리가 살아가는 숙명인 것이며,
다가오는 모든 존재, 비존재에 대한 예의이며,
기다림 그 자체만으로도 때론
충분히 행복할 수 있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기다린다고 해서 시간이 낭비되는 것도 아니요,
기다리기 위해서 많은 준비가 필요한 것도 아니요,
사랑하자고 반드시 기다려야 할 만치
우리가 그리 바보같은 것도 아닌 것입니다.
웃다가 말지요.
사랑도 한껏 웃고 말면
다시금 웃을 때가 기다려 지는 것입니다.
지금, 반드시 사랑을 기다린다면
우리는 가장 가엾은 웃음을 지을 수 밖에요.
때로 누군가가 무엇을 위해서 그리 기다리느냐면
무어라 일부러 열심히 설명하지는 않으렵니다.
하루가 다 가도
기다림이 끝나지 않으면
겨울밤이라 길구나 생각하고 말랍니다.
며칠인가 지나서
그토록 기다리는 것이 무엇이냐고 누가 물으면
그냥, 커피 한잔 마시며,
사랑하는 사람이라며 웃고 말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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