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별 시

인생은 한편의 시
허무(두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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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새 도래지라 이름하여도
철새는 없고
몇 마리 참새 날으는
빈 하늘과 갈대밭 사이에는

그냥 갈대밭이라 한들
지나는 바람에
울음 한번 뱉을 새 없이
희뿌연 가루로 날릴 것 같은
황량한 갈대밭 공동묘지

철새들의 쇼라 이름하여
하늘 땅 그득 장관을 이루며
화려했던 그들의 옛 꿈은
잿빛 하늘 어디에도
흔적은 없다

사람없는 갈대밭에서는
소리 죽인 마른 바람
갈대 숲을 헤집으며
이제 누워라 하는데
노을이 슬프다 한다

철새 꽉찬 하늘
사람들의 환호성
바람에 부비대던 갈대숲
허공에서 바라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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