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별 시

인생은 한편의 시
천불동의 초겨울
copy url주소복사
천불동의 초겨울



텅빈 마음 달래려
천불동
깊이깊이 찾아갔더니

수줍어 수줍어 말못하다가
함박꽃 송이송이
한 맺혔던 자리 위에

부끄러 부끄러 얼굴 못들다가
찬겨울 시린 바람에
물방울 고드름 되어
긴 울음 울고 있다.

갈 곳 잃고 반쯤 얼어
하염없이 빙빙 맴도는 낙엽들만
내 가슴속 깊이
차갑게 아려온다.

아, 초겨울 설악이여.

0개의 댓글
책갈피 책갈피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