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지않은 겨울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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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여명이 얼마큼쯤 밝아올때면/
때이른 아침연기에 휘날리는 눈보라
가고오는길에 얼마큼 익숙해진 이길
아침해장은 차거운 막걸리에 총각김치
한쪽 얼큰하게 취기가 올라도 쪽팔린
내 얼굴은 붉어질줄모른다.
도시한켠에 골묵끝집 언 손발을 녹이며
아침밥쌀을 때5092는 곰삭은 아낙의 눈가에
늙은사슴의 녹각처럼 주름이 보인다.
연탄불이 활활탈쯤이면 프라스틱 연통
을 타고오는 매캐한 삶의 냄새 내 생을
여기 연탄구들에 얼만큼 지지면 고름이
다 마르고 딱지가 질까.
500원 짜리 지하철 표를 끊어서 대방역에서
여의도를 지나 구파발까지 가면 내 생의
역겨움이 얼마큼은 상큼해 질까.
어둡고 긴 터널을 지나서 오늘도
겨울아침이 오면 구파발에서 구린내나는
어둔 골목을지나 언저리막걸리집에서
적당히 언 막걸리 한잔에
어제담은 햇김치로 안주삼는건
아직 보내지못한 恨서린 그리운
사연이 남었음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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