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혼자 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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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뿌연 구름이
종일 비를 뿌리고
스쳐가는 바람이
종일 어린나무를 흔든다
비는 구름에 비켜서지 않고
어린 나무는 바람에
전부를 맡겨 두고 있을 뿐이다
니가 비였고 내가 구름이었다면
니가 바람이었고
또 내가 나무였단면
서로를 원망하지 않고
우리 서로 상처 받지 않고
그대로 지켜봐 줄 수 있었을까
황량한 겨울녁에
혼자 서는게 두렵다면
차라리 혼자서자
혼자임을 꼭꼭 새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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