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의 첫 걸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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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날 사랑해 주어도 어쩐지
자꾸만 소외 당하는 기분이 들고
모든 이가 사랑을 만나 행복을 느끼는데
나만이 홀로 사각형 안에 놓여서
그저 무표정이 되어가고 있을 때
나에게 주어진 시간이 짧게 아주 짧게
주어졌는데 모든 사물들이 아름답게
느껴져 가까이 다가갔을 땐 이미 날
밀어내고 있고
아버지를 아빠라 부르고 싶은데
이젠 더 이상 용기란 놈이 날
시험하려 들지 않을 때
상대방을 배려하는 법을 이제서 배워
상냥하게 웃음을 띄웠는데
이젠 너무 가볍게 보았을 때
인생이란 자꾸만 나를 시인으로 만든다.
왜라는 구차한 질문보다는
이것이 순리구나 했을 때 난
아무도 없음이다.
손을 벌려 한 뼘쯤 되는 해가
빌딩 숲 너머에 걸려 있는데
햇살은 왜 날 비켜가는가
고독함이라 함은 미치도록 화가 나고
터무니없이 날 구렁으로 몰아넣는다.
때론 난 나를 회피하고 싶다.
인생에서 고독이라 함은 날 사랑에서
자꾸만 외면하게 만든다.
나에게 필요한 사랑도 이젠
하얀 밤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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