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가의 카리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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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 속엔
폐가가 한 채 있다
예전에 상당히 부잣집이였는 듯
널따란 마당에
널따란 집
지금은
모두 떠나고
고독이라는 이름의 껍데기만 남았다
이젠 한사람이 들어가도
위태롭게 삐걱이는 곳
살짝만 차도
기반이 통채 흔들거리는 곳
지진만 나도
폭삭 무너질 곳이었다
하지만 누군가
그 폐가를 지키고 있었다
등불을 밝혀주고 있었다
제 몸을 태워 집을 떠받치고 있었다
그건
바로 '희망'이었다
이젠 폐가가 두렵지 않다
내눈에는 폐가가 가장 멋들어진 집으로 보인다
희망이 지켜 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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