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창문을 닫으렵니다

어둠이 찾아 들기전에

당신이 오시는 길

동구밖 까지

달려가 마중하던

내 눈동자의
수고로움 을 덜기 위해


이제 창문을 닫으렵니다

어둠이 찾아 들기전에

당신의 발걸음 소리가

당신의 콧노래 소리가

들려올까봐

세상의 묻 소리를

모두 꺼버린

내 두귀의 자유를 위해


이제 창문을 닫으렵니다

어둠이찾아 들기전에

바람결에 실려오는 내음 속에

혹여 당신의 목소리가

당신의 향기가

묻어 날까봐

언제나 숨가빠 하는

내 가슴에 난 작은 두개의

숨구멍 의 침묵을 위해

주제:[(詩)고독] 김**환**님의 글, 작성일 : 2000-05-31 00:00 조회수 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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