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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한편의 시
빗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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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소리

빗소리에 공연히 마음이
부산해지는 이유를
여적 몰랐었다

다듬이질 소리 같다
축축한 가슴을 이리저리 뒤척이며
팽팽하게 간섭하는

그래서 비만 오면 가슴부터
찰박찰박 짓물러오는 자리가
이제는 만성이 되어 버린 듯
견딜만한데

그러나 오늘처럼
종일 비가 내리는 날이면
어김없이 아프다

그럴때면 낮은 무반주 첼로음악과
주섬주섬 몇스푼의 커피라도 있어야
비로서 턱괴고 창가에 앉을 수 있다.

빗소리는 천지의 모든 우울한 생명들이
일제히 터뜨리는 비연속식 하얀 독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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