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튼도 없고 채널도 엎는 창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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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땅속 저 어딘가로 내리고 내리고
내 몸의 근육들은 모두다 노곤해져
주인없는 고깃덩이 처럼 앉아있다.
심장도 멈추었다.
아픔도 슬픔도 기쁨도 없다.
멍하니 뜬 눈 밖으로 세상이 있지만
하얀 세상
아무것도 없다.
모든 것 위에 넘실데며 펼쳐지는 하나의 창은
오랫동안 갇혀있었던 내 영혼의 기억!
누구도 침범할 수 없는
고독의 자리에서
나는 유일한 관객이다.
못난 졸작이라
한번이면 족한데도
내 영혼이 다 쏠려
보고 또 보고 또 보고 또 보고....
다시는 나 자신을 빼앗기지 않으리라 다짐하지만
추억하나에 피를 판 영혼.....
꼬아문 담배에 연기를 빨아 삼키듯
죽은 몸 멈춘 눈동자 속에 갇혀.......
버튼도 없고 채널도 없는
창 앞에 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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