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별 시

인생은 한편의 시
버튼도 없고 채널도 엎는 창 앞에서......
copy url주소복사
온 몸에 기운이 흘러 발끝으로 내리고
다시 땅속 저 어딘가로 내리고 내리고
내 몸의 근육들은 모두다 노곤해져
주인없는 고깃덩이 처럼 앉아있다.

심장도 멈추었다.
아픔도 슬픔도 기쁨도 없다.

멍하니 뜬 눈 밖으로 세상이 있지만
하얀 세상
아무것도 없다.

모든 것 위에 넘실데며 펼쳐지는 하나의 창은
오랫동안 갇혀있었던 내 영혼의 기억!

누구도 침범할 수 없는
고독의 자리에서
나는 유일한 관객이다.

못난 졸작이라
한번이면 족한데도

내 영혼이 다 쏠려
보고 또 보고 또 보고 또 보고....

다시는 나 자신을 빼앗기지 않으리라 다짐하지만
추억하나에 피를 판 영혼.....

꼬아문 담배에 연기를 빨아 삼키듯
죽은 몸 멈춘 눈동자 속에 갇혀.......

버튼도 없고 채널도 없는
창 앞에 서있다.
0개의 댓글
책갈피 책갈피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