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도"

오늘 하루도
오늘의 과거를 띄워보내고
회의와 혼동만이 차올라오고
가증스러운 열기는
대지와 그 대지 위
모든 것들에게 가증스러움을 심어준다

오늘 하루도
수없이 보내버린 시간에 대한
분노와 다짐으로 시작하여
나태라는 나자신의 한줄기에
광폭하지 못한 분노를 드러내며
스스로 좌초와 전진의 갈림길로 내몰고 있다

오늘 하루도
힘겹게만 힘겹게만
느껴지는 하루라는
두려움 속에
다시금
이를 앙다물며 외친다

나 여기 살아있다고.

주제:[(詩)고독] 황**울**님의 글, 작성일 : 2000-04-11 00:00 조회수 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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