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 속의 내 삶
주소복사

그 캄캄한 어둠 속에서
작은 양초 하나 밝혀 놓으면
타들어 가는 초의 작은 심지 속에
내가 지나쳐온 시간이
흐르고 있음을 느낀다
고히 묻어 두고만 싶었던 안의 외로움.
슬픔도 몰래 가슴에 새겨두고,
숨어 울음으로 밤을 세웠고
이제는 모든게 지쳐
세월 가는 데로 살아가려 했던
내 소심한 다짐들
하얀 종이 저 위에 떨어져
쌓여가는 촛 농 처럼
깊이 쌓이고 쌓여 이제는
보이지도 않는 내 삶
오늘 다시 그 삶을 느끼니
가슴 또한 시리고 아파온다.
이제는 잊을때도 됐음을.
잊을래야 잊을 수가 없어서
허공보고 웃어 버린다.
언젠가 내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게 될때에는
모두 녹아 고르게 번진
종이 위 세상처럼
다시 평탄할 내 새로운 인생을
기대할 것이다.
0개의 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