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 설 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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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그려서 내 마음을 전할까
소년은 망설임에 눈을 감아봅니다
커져 가는 그리움은 글에도
그림에도 채울 수가 없습니다
감은 두 눈 사이에 넓은 마음을 그리고
그의 숨결을 먼저 심습니다
소년의 감기 걸린 듯 한 콧소리도 흘리고
피곤한 그의 손과
식어버린 커피의 쓴맛도 담아봅니다
숯같이 까만 눈썹도 그리고
그 아래 그리움에 가득 찬
커다란 굴절어린 눈망울도
함께 그려서 넣어봅니다
꼬옥 꼬옥 정성껏 눌러쓰던
못생긴 글씨도 새겨야 하겠지요
부족한 듯한 마음에
소년은 무언가를 더 담을 것을 찾습니다
왜냐면 아직도 그려놓은 마음에는
빈자리가 너무 많습니다
채워도 채워도 ........
그 마음은 다 채울 수가 없습니다
소년은 또 망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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