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별 시

인생은 한편의 시
망 설 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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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 써서 내 마음을 보낼까

그림을 그려서 내 마음을 전할까

소년은 망설임에 눈을 감아봅니다

커져 가는 그리움은 글에도

그림에도 채울 수가 없습니다

감은 두 눈 사이에 넓은 마음을 그리고

그의 숨결을 먼저 심습니다

소년의 감기 걸린 듯 한 콧소리도 흘리고

피곤한 그의 손과

식어버린 커피의 쓴맛도 담아봅니다

숯같이 까만 눈썹도 그리고

그 아래 그리움에 가득 찬

커다란 굴절어린 눈망울도

함께 그려서 넣어봅니다

꼬옥 꼬옥 정성껏 눌러쓰던

못생긴 글씨도 새겨야 하겠지요

부족한 듯한 마음에

소년은 무언가를 더 담을 것을 찾습니다

왜냐면 아직도 그려놓은 마음에는

빈자리가 너무 많습니다

채워도 채워도 ........

그 마음은 다 채울 수가 없습니다

소년은 또 망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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