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서.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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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문 하늘에 별이 뜨기를 기다리며
그 기다림으로 하여
눈물 하나를 짓기 시작하였다는 거다.
이제 나의
나는 어둠보다 낮은 목소리로
새벽 편지를 쓰나니
사랑이여
가을산 단풍 같은 내 마음 흔들며
더디 오는 사랑이여
귀 기울이면 마른 살갗에
신열이 오르는 소리.
뜨거운 눈시울로 바라보는
사랑의 눈물의 절망의 뒤란에
흰 눈이 쌓일 것 같은 예감이 들고
온밤내 마주치는 그대 앞에
조용히 조용히 무너지는 법을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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