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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한편의 시
추억의 눈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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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눈 속

피곤해서 잠깐 눈 감은 사이에 꿈을 꾼다.
한껏 잠을 자고 눈을 떴다.
눈이다 외치는 소리에
방문을 활짝 열어 보니
부엌에선 엄마의 손길이 모락모락
연기로 피어 오르고
온 세상 가득 하얀 눈이 쌓여가고 있었다.
사립문 둘레로 우거진 감 나무 두 가지에
하얀 눈꽃이 매달려 있고
멀리 우물가엔 새가 지나간 자욱이
희미하게 보인다.
얼른 배를 채우고 눈사람 만들기에 바쁘다.
하얀 눈 가득 모아 밥도 짓고, 반찬도 하고,
눈을 내려 주었다.
저기 높은 하늘에서 우리 세상에...
걸어가면 뽀드득 뽀드득 그 소리가 너무 좋아서
서로 얼굴 마주 보며 한참을 웃는다.
눈위에 누웠다.
또다른 내가 눈사람이 되어있고
엄마의 부름 소리에 후다닥 점심을 먹고
나와보니 ,
내가 그린 세상은 모두 사라지고
또 다른 세상이 눈앞 가득 하얗게 펼쳐져 있다.
전화벨 소리에 꿈에서 깼다.
밖엔 월의 햇살이 가득하고,
눈을 부비며 정신을 차리고 보니
괜시리 입가엔 웃음이 베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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