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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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원하는 대로 기다리며 살아간다
잡초는 그렇게 태어난다
살아갈 공간만 주어지면 어디서나
기다림의 슬픈 삶을 시작한다
잡초는 그런 놈이다
무엇 하나 이루지 못하고
무엇 히나 도움되지 못하고
그저 누군가의 손에 뽑혀 죽기만을 기다리며
그렇게 그것만 기다리며 살아간다
할 수 없는 것을 알면서도
잡초는 그런 자신이 싫어
자신보다 아름다운
자신을 더욱 초라하게 하는
주위의 생명들을 미워하고 질투한다
그리고 잡초는 외톨이가 된다
그렇게 잡초는 기 위의 한 구석을 차지해
약한 자가 사라지는 세상 안에
너무나도 약한 자신을 알고 태어나
누군가가 봐주길 원하면서
그것이 자신의 삶의 최후라는 것도 알면서 태어난다
그래 어쩌면 잡초는 그 마지막을 위해 태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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