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별 시

인생은 한편의 시
너의 부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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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부탁이...

비의 축축함이 싫다던
그래서 비 내리던 날이면
언제나 공기만이 가득한 공간에서 서성이던
네가,

비가 오는 날에
마치 영화 속 얘기처럼
우산도 없이 울면서 서성이네

이유없이 너의 앞에
내 발길을 멈추니
너는 고개 숙인채 조용히 눈물만 글썽이네

빗물인지 눈물인지
너를 아껴주고 싶은 유치한 내 마음은
지금 네 빰에 흐르는 눈물을
차라리 빗물로 단정하고 싶어지고,

함께 울면서
비 속에 머물고 싶지만
"그냥 묻지말고 손만 잡아주겠니?"
너의 부탁이였네..
너의 부탁이였네..

이것이 마지막 부탁이 되는 거니?
아무것 묻지 못하고
눈물조차 흘리지 못하는 나는

꼭 다문 입술위로
오래전 부터 쌓여왔던
이 세상 모두를 대신하듯
남자의 슬픔이 핏물로 맺쳐 흘렀다.
너의 그 부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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