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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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봄으로 내가 벌을 받는가 보다.
그대의 기쁨도 나의 뜰 안에 들지 못하고
무거운 침묵마저 나를 상대해 주지 않는다.
더더욱 나의 사랑하는 당신은 말씀이 없으시다.
아! 그러나 그것은
너무도 짧은 한 때의 달콤함이었다.
한가지 맛에 길들여지지 못할
간사한 본성이 또 새로운 맛을 달라한다
이 땅에 뿌리내린 나의 발들을 수습하고
깃털처럼 가벼이 날고 싶어한다.
인연과 혈연의 모든 잔 정을
날개 접듯 접어 가지고
훨훨 단신 흐르는 바람만을 좇아
이리 저리 다니고 싶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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