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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한편의 시
가지 못할 카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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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 못할 카페에서

한 개비 담배 맛이 이렇듯 좋을 때는
맛이나 향, 그리고 의미 모르는
아리아리한 이름의 칵테일보다는
짜릿한 소주 한 잔이 좋아지는 잔뜩 흐린 오후인데,
창가 작은 탁자 차지한 마음으로
언젠가 누군가와 자주 흥얼거려본 노래 소리
조용히 흐느끼듯 짙게 깔려 파고들면
희뿌연 담배 연기 그림 그리며
무심코 출입문 쪽 한참을 바라보게 됩니다.

갑자기 당신이 너무 그리워
향 짙은 차 한 잔 시키고
연이은 담뱃불 붙이려니 잔기침 밭아지며
가슴 답답해 숨이 차며 눈가에 연기 자욱합니다.
차라리 약한 술 한 잔 청하여
눅눅한 마음에 얕은 취기나마 전해주어서
처져가는 기분이나마 적셔줄 것을
공연한 회상으로 아파하면서 문을 나서야하니
비 내리려는 흐린 날 오후에는
찾아가지 못할 카페입니다.

--蒼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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