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여운
주소복사

까맣고 굳게 닫혀진 것만 같던 하늘에선
언제부턴가 하얀
그렇게 하얀
눈이 내린다
종종걸음으로 달려나가
맞이하며 웃는다
맑고 투명한 눈과 코와 입
그리고 손과 발
마냥 어린 아이가 된듯
작고 귀여운 강아지라도 닮은듯
너무 작고 아름다와
녹아 스러지는 하양이 슬퍼보인다
깊이 담아 두고파
작은손 한껏펼쳐 담아보지만
쨘! 하고
꼬옥감은 눈을 뜬
꼬마의 투명한 눈에선
두줄기 옹달샘이 솟는다
앙~~
달아나 버렸어
그래~
나의 가슴은 아랑곳 않은채
스러져 웃음짓는 하얀 여운이
못내 아름답다
0개의 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