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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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충
창을 두드리는 소리 있어,
내다보니
잠을 깨운 이는 간데없고
앞뜰만 온통 물빛으로 젖어 있다.
밤새 나린 비는
마음의 창을 열어 놓고
먼 하늘만 안겨 주었다.
하늘이 유난히
멀게 느껴지는 날이면,
어디에선가
창을 열어 두었을,
나의 우산을 만나고 싶다.
내 마음의 비를 막아 줄
나의 우산을 만나고 싶다.
검은 우산이어도 좋다.
노란 우산이어도 좋다.
그 속에서
비 개인 하늘을 볼 수 있으면
내가 우산이어도 좋다.
출처 : <엇사랑> 파랑비 이야기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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