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수리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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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워라 외로워라 손짓하는
밤안개의 구슬픈 노래소리에
얼마전 떠나갔던
회색 그림자가 오고 있음을 알수 있었다
감각도 생각도 무뎌딘채
전혀 슬퍼하지 않았던 힘없는 추억
그시절
나를 보내고 너를 보내고
비내리는 하늘앞
어두워진다는 것이 슬픈나머지
그 그늘진곳은 더욱더 슬피운다
끝이라는 것이 있었을까
너무 높이 올라간 탓인지
내려온다는것이 서러워져
바위틈에 걸터앉아 내가 부르던 노래소리에
아직 울준비가 되어있지 않은 상수리나무는
끝내 눈물을 보이고
올갈곳 없이 이리저리 흔들리는
가슴속에 한맺힌 응어리 풀지 못하여
그 남자는 추워진다
얼마나 흘러갔을까
올라라 올라라
저하늘에 올라라
올라갈 수 없음을 알았을땐
반딧불이의 미소는
버담소리 흐느끼는 언덕에 올라
단하루의 미소도 허락하지 않은채
한걸음 느린 발자국만 탓하고 있었다
살얼음 깨어지듯
조용히 깨어져가고 있었다
그뜻이 무엇이였는지
조금 늦었지만 이제서야 알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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