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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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내 방 새장안에 가두고
나만 보려고
나 말고 다른 사람에게 못가게 하려고
그렇게 가두고 키워온 새다.
집에 있을땐 항상 쳐다보고
밖에 있을땐 항상 머리속엔
그 새가 가득차 있었다.
그렇게 난 그 새를 가두고 있었고
나 또한 그 새장안에 갇히고 있었다.
어느날부터인가 그 새는 자꾸 새장 밖을 나가고 싶어 했다.
난 그게 너무 화가나서 더욱 그 새를 뭐라했고
새장을 더 단단히 해두었다.
그러던 어느날,
아침에 눈을 떠 새장을 보니
새가 없었다.
난 너무 화가 나서 그 새를 찾아 몇일을 돌아다녔다.
하지만 그 넓은 허공에서 그 새를 찾기엔
난 너무나 초라한 존재였다.
하지만 그 노력끝에 그 새를 찾았다.
하지만 그 새는 나에게 날아오지 않았다.
오히려 날 약올리듯이 근처까지 왔다가
다시 날아가고
다시 왔듯이 하면서
나의 초라한 모습을 보고
이내 날아가 버렸다.
난 화가났지만
순간 머릿속을 지나치는 것이 있었다.
저 새가 있어야 될 곳은
좁은 새장이 아니라
저 넓은 하늘이란걸.....
그게 그 새한테 너무 잘 어울린다는 것을..
그리고 내 주위엔 아무것도 없었다..
그 새밖에 없었고
그 새만있어도 난 더 바랄것이 없었지만
그 작은 새 한마리가 날아가 버리는 순간
난 혼자가 되어버렸다..
그 새를 사랑했던것이 아니고
집착하고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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