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날..
주소복사

말없던 명동성당.
그대와 걷던 무거운 걸음들
어두움 가득한 성당앞 뜨락
아직 잊지 못할 것 같아..
연인들 한 가득
소곤이던 따뜻한 봄날밤
우리는 울고 있었다.
헤어짐을 이야기 하자고
갔던 것은 아니었는데
자꾸만 그럴 수밖에 없을 것같아
한밤의 어둠과
진리를 알고 있는
신앞에 우리는 울 수 밖에..
저 만치서 수많은
촛불을 켜고 뭔가를 비는
무리를 보니,
이상하게도 스님들이었다.
어떤 이유인지는
내 작은 생각으로
알 수없지만,
세상은 저토록
알수 없게만 가는데,
왜 나는 이렇게
아픈 헤어짐을 이야기
해야 하는가 싶었다..
갑자기 눈물을
흘리는 그를 보니
어쩔 수 없었다.
내가 운것은...
하느님께 말하고 싶은 것은
그 사람이 나를 잊을 수
있습니까...
내가 이렇게 아직도
얼얼하게 아파하는 것처럼
그도 마찬가지 일거라는거
나 알고 있습니다.
처음부터 내게 없었을 거라면
나와 스치지 않도록 하셨더라면
정말 좋았을 지도 모릅니다.
가슴속 한구석 언제나 간직하는
반의 절망과 한숨을
우리가 가져 가야 합니까...
눈물을 글썽이며,
그가 말했다.
앞으로 남은 시간을
너를 간직하고 나가야 한다는게
아프다고..
니가 보고 싶어 우울했던
군대의 날들, 멀리로 연수갔던 시간들..
그 때랑 똑같이 되는거 두렵다고..
나는 말했습니다.
그냥 너는 내 형제 같아..
피를 나눈..
세월이 흐른 후에
널 찾을 것 같아..
가족은 떨어져 지내면
안되는 거 잖아...
그때 .. 그때..
우리 부둥켜 안고 울까..
그래 그랬으면 좋겠다..
복잡한 생각 다 잊고
그냥 깊은 정을 가진
형제 처럼 우리 그냥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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