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도화지 위에

가까이 있을것만 같은 그대

가만히 고운 얼굴 조심스레 그려 봅니다



내가 사랑한 만큼 그대의 모습이

나의 사랑으로 아름답게 그려지길 바라며

그리운 그 이름도 써 봅니다




처음부터 그댈 닮게 그리고픈 내 마음 때문에

그대가 아닌 또 다른 사람이 그 곳에 채워지려 할 때

너무 놀란 내 마음은 그만 연필을 놓아 버렸습니다




그대가 진정 내 곁에 있길 바라며

그대를 진정 사랑하길 바라며

그대를 영원히 보고픈 내 마음의 어리석음 이었습니다




허나 그대는 영원히 내 곁에 있을수 없는 이유로

내 곁을 떠난 다른 한 곳에

발자취 하나를 새겨 놓았고




당신을 사랑했던 내 마음은

하얀 종이 위에 스케치를

또 다시 그리고 있습니다.

주제:[(詩)사랑] f**o**님의 글, 작성일 : 2004-06-13 12:12 조회수 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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