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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한편의 시
부디, 용서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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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쏟아져 들어오는 햇빛을
아름답게 받습니다.

힘겨운 여행을 끝내고
안도하며 찾은 휴식처럼
노곤함에 젖는 오늘.

울지 말라 하시니 안 울겠습니다.
아파하지 말라 하시니 그러겠습니다.
괴로워하지도, 서러워도 말라시니
또한 그리 하겠습니다.
왜냐하면
내가 그러할 때
당신도 그 안에 있음을
알기 때문입니다.

부디, 용서하소서.
당신 향한 사랑이
집착과 욕심의
일면이 있음을 압니다.

그러나 그리움 없는 사랑이
어디 있습니까.
그리움도 집착인 것을
그리워하지 않고
사랑한다 어찌 말합니까.
무소유 안에 진정한 소유를 하라 하나
그 경계는 어디입니까.

나마저도 바꾸지 못하는 유일함이
당신 앞에 당당한 나로 서게 하는데
당신 사랑 갈구함이 욕심이라면
무엇을 사랑이라 말합니까.

그렇더라도 용서하옵소서.
내가 나를 버리느니
당신을 사랑하는 것을 택했습니다.
그 안에서
오늘로 이어진 내일들은
당신과 나에게
밝은 여명으로 열릴 것을
믿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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