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별 시

인생은 한편의 시
가로등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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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너는
내가 사랑하는 법을
알고 있다 했지.

우리 가는 길
요철을 만들지 않기 위해
스스로 눌러 재우는 노력이
눈물겹도록 고맙다 했지만

너의 빛에 감겨
한 생각에 넘쳐 날 땐
가로등에 만족 못해
태양되라 우기기도 했었다.

어리석은 욕심이라 했어.
은은한 수은 아래서 만이
우리는 빛을 볼 수 있고
태양이 되고자 하는 순간
사랑도 영혼도 진실도
일순간에 소멸된다 했지.

너의 최선은
누구도 틈입할 수 없는
시선에 감추어진 이 곳에서
어둠으로부터 나를 구출하고
너의 빛으로
이끼와 습기가 들지 않게 하는 것.
오로지 나를 사랑하는 것.
그 뿐이라 했다.

나는 사랑하는 법만을 알았지만
너는 그 사랑
지키는 법을 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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